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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유일의 동부초 율포분교장 제67회 졸업식 개최

언제나, 몇 번이라도 다시 만나길...
거제 동부초등학교 율포분교장(교장 노순영)은 거제시에서 분교로는 유일하게 남아 있는 초등학교이다. 전교생 21명. 67년 전부터, 그 곳을 거쳐 간 동문들이 자라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고 그 분들의 자식들에 이어 손주까지 학교를 다니며 꿈과 끼를 키워가고 있었다. 오랜 시간 키워온 그 꿈들이 자라 지난 2016년 2월 4일 제67회 율포분교 졸업식에서 다섯 빛깔의 결실을 맺었다.


전교 어린이회장으로서 모든 학생들의 본보기가 되었던 박한솔, 항상 예의 바르고 공손한 태도로 어른들을 대했던 김용환, 근면 성실한 태도로 학교생활에 임하였던 주현욱, 목표를 향해 노력하는 자세로 많은 성취를 이루었던 최재윤, 투철한 봉사정신으로 분리수거나 환경보전활동에 정성을 다하였던 윤예리, 이상 5명의 아이들은 온 마을 어른들의 축하 속에 율포분교라는 하나의 세계를 마무리하며, 더 넓은 세상을 향해 힘찬 걸음을 내딛었다.


크고 넓고 북적대는 도시 속 졸업식보다 그 곳의 아이들은 더 건강하고 순수했으며, 눈부시게 밝았다. 율포마을의 순수 우리말 의미를 살려 2015년 5월에 문을 연 ‘밤개 공부방’은 졸업식장이자 마을의 살아있는 역사관이었다. 율포의 유지 ․ 발전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는 학교장 및 학교운영위원장, 학부모, 지역과 학교의 상생을 위해 힘쓰는 동남부농협조합장, 지역면장, 율포, 탑포, 쌍근 어촌마을 지역민, 후배이자 손주들을 축하하기 위해 찾아주신 율포경로당의 어르신들까지 즐거운 마음으로 식장을 방문하여 소중한 장학금을 전달하며, 꾸준히 졸업생이 배출되고 학교의 명맥이 이어지는 것에 대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예년에 비해 함께 졸업하는 친구가 많아서 그런지 설레임으로 시작하고 행복한 미소가 이어지던 졸업식은 졸업하는 5명의 아이들의 답사와 답가 연주에서 그 분위기가 반전되었다. 흘러나오는 추억영상 때문인지, 자신들을 바라보는 선생님, 동생들을 남겨두고 이곳을 떠나야 한다는 섭섭함 때문인지, 학교특색교육으로 6년 간 갈고 닦아 이제는 악보 없이도 자유자재로 연주하던 바이올린 선율이 중간 중간에 멈추기도 하였다. 그 공백과 실수에 공감할 수 있었던 건 율포분교에 담겨있는 졸업생들의 추억의 무게 때문이었다. 혹여나 분교가 사라지지 않기를, 더 많은 아이들이 계속해서 뛰놀며 공부하는 장소로 남아 율포마을의 상징으로 자리 잡기를 바라는 것은 앞서 졸업한 이들을 비롯해 그 곳에 모인 모들 이들의 바램이었다.


67번의 횟수를 거친 율포분교 졸업식이 마무리 되었다.


다양한 체험중심의 프로그램(수영, 승마, 골프, 스키 등)으로 소규모 학교가 나아가야할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율포분교의 졸업식이 100회, 200회 이어진다면 어떨까? 그 곳에 모인 이들은 분명 그렇게 응답하고 있었다. 언제나, 몇 번이라도 다시 만나게 해달라고...


// 최귀복 기자 (choi5814@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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