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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환 개인전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는 오는 2019년 1월 2일부터 1월 7일까지 ‘김석환 개인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13번째 개인전이며, 서울디자인올림픽 건축작품전, UIA세계건축가대회 건축작품전 등 다수의 기획초대전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작가는 도시건축 등에서 실무를 쌓은 후 1994년 터·울건축을 개설하여 작품 활동을 계속해오고 있으며, 1990년부터 1997 르 꼬르뷔지에의 생애와 건축 기행, 1999년 건축문화의해 초대작가 및 서울시 MP, 서울산업대, 광주대 겸임교수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삼육대학교 외래교수를 맡고 있다.

작가가 건축가에서 화가라는 길에 깊이 발을 디딘 것은 우연한 일이었다. 산행 중 펜을 들고 조그만 화첩에 마주치는 산세의 풍광들을 스케치하다가 점차 자신도 모르게 전체적인 인상을 표현하는 그림의 맛에 빠져들었다. 무엇보다도 실사로만 이루어지는 치밀한 묘사기법은 한 치의 오차도 허락하지 않는 건축설계와 일치하는 바가 있기에 그렇다. 실사이기에 모든 작업은 오로지 현장에서만 이루어진다. 실상과 마주하면서 그려야만 현장에서 느끼는 감동과 미적 감흥을 온전히 받아쓸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북한산에 올라가 그림을 그리는 동안 오가는 사람들은 북한산의 빼어난 풍광에 연신 감탄하곤 한다. 그것은 실제 자연의 기세와 형상적 빼어남에 대한 자연스런 감동의 표현이며 그 같은 감동은 실제 풍경을 대하는 상황에서만 느낄 수 있다. 이처럼 보는 이에게 감동을 유발하는 현장의 풍광을 설계 도면을 그리듯이 화폭에 충실히 재현함으로서 그 아름다움을 충실히 전하려고 했으며, 또한 그렇게 함으로써 대상의 사의적 표현이나 사진을 보고 그린 작품이 갖는 실재감의 괴리를 극복하고자 했다. 아울러 그로 인해 실제 경치를 보고 느껴지는 특유의 호흡과 생동감 또한 작품을 보는 이에게 느껴지게 하고자 했다.

그의 북한산 그림은 발로 쓰는 운문이자, 600여년을 서울과 함께 한 역사적인 실체로서의 산에 대한 헌사이다. 북한산의 큰 기세와 아름다움을 옮겨 그리는 것만으로도 그 어떤 것보다 아름다운 작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화강암의 골기가 드러나는 커다란 바위 봉우리들의 기세 등을 화면 위에 응축시켜 생동감 있는 필선으로 표출하는 것 자체를 회화적 목표이자 특질로 삼아왔다. 그동안 현장의 필치로 담아왔던 북한산 그림들을 통해 우리의 삶터 가까이에 존재하고 있는 명산의 기운을 많은 사람들이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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