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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궁원 전경<경주시 제공> |
고대 신라 왕국의 천년 수도였던 고도 경주는 도시 전체가 지붕 없는 노천 박물관으로 발길 닿는 곳마다 수많은 역사유적지와 문화재로 넘쳐난다. 불국사와 석굴암, 양동마을, 남산을 비롯한 경주역사유적지구 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세 곳이나 보유한 세계적인 문화유산 도시 경주.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여기에 보문단지를 중심으로 한 각종 테마파크까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관광의 천국이라 불러도 누가 뭐라고 할 사람이 없다. 대한민국 부동의 관광 메카 경주에서 이제 필수 코스로 자리잡은 사계절 체험문화공간 ‘동궁원’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의 유적지 관람에서 벗어나 다양한 동식물을 직접 체험하고 느끼고 살아있는 추억을 만드는 체험형 관광으로 새롭게 진화하는 경주 관광 트랜드다. 보문단지 초입 온통 유리로 둘러싸인 궁궐 모양의 온실과 커다란 깃털이 꽂힌 대형 새둥지 건물이 보인다면 절대 지나치지 말자. 우리나라 최초의 동식물원 ‘동궁과 월지’의 현대적 해석 삼국사기에 의하면 문무왕 14년(674)에 ‘궁내에 못을 파고 산을 만들어 화초와 진귀한 새와 짐승을 길렀다’하고, 문무왕 19년(679)에 ‘동궁을 창건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문헌 기록에 의한 현존하는 시설로서 월지(안압지)가 현대적인 관점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동식물원에 해당된다. 또 월지에는 동궁이 있었는데, 신라 궁궐의 별궁으로 나라의 경사가 있을 때나 귀한 손님을 맞을 때 연회를 베풀었던 곳이다. 경주 동궁원은 이러한 역사적 맥락에서 동궁과 월지를 재해석해 새로운 스토리텔링으로 구성, 신라의 찬란한 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현했다. 아이들에게는 신라의 역사를 바탕으로 한 체험학습의 장으로, 일반인에게는 누구나 편안하게 쉬고 힐링할 수 있는 테마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추억의 사진앨범 속에 남겨두고픈 관광지가 아닌 다시 찾고 싶은 관광지로 인정받고 있다. 그저 보는 관광에서 오감으로 체험하는 관광으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 중심에 동궁원이 있다. 유리로 만든 궁궐, 동궁식물원 신라시대 전통 궁궐 형태를 띤 유리 온실인 동궁식물원은 면적 3,908㎡ 규모로 본관과 2관으로 이뤄져 있다. 동궁과 월지에서 출토 된 형태의 황금치미를 올리고 문화재 발굴 당시 나온 연꽃무늬 수막새 문양을 엠블럼으로 장식해 더욱 웅장한 느낌이다. 본관은 야자원, 관엽원, 화목원, 수생원, 열대과수원 다섯가지 테마로 400종 5,500여 본의 아열대 식물들로 구성돼 있다. 테마별로 뷰티아야자, 카나리야자, 보리수, 미인수, 바오밥, 봉황목, 푸르메리아, 오렌지자스민, 사계목서, 올리브, 커피나무, 파파야, 시체꽃, 파리지옥, 네펜데스 등 다양한 식물을 볼 수 있다. 여기에만 그친다면 일반 식물원과 다를 바 없다. 동궁식물원의 매력은 따로 있다. 신라 역사문화의 정취를 함께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됐다. 천마도상, 실개천, 재매정, 안압지에서 출토된 배의 이미테이션 등을 차용한 포토존, 특히 동굴폭포를 통과하는 7m 높이 고가 관람로는 식물원 전체를 조감할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본관이 신라의 정취와 아열대 우림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면 2관은 치유와 회복을 주제로 현대식 정원을 거니는 컨셉이다. 사계절 컬러풀한 꽃을 감상할 수 있고, 그라비올라, 모닝가, 시나몬, 핑거루트 등 힐링 식물을 포함해 100종 6,500본의 식물을 전시하고 있다. 특히, 국내 온실 식물 중 최고 수령을 자랑하는 300년 수령의 보리수 나무와 한 나무에 3가지 색의 꽃이 피는 마법의 부겐빌레아, 붉은색의 어린새순이 매력적인 250년 수령의 원종고무나무도 만날 수 있다. 거대한 새장 속으로, 버드파크
거대한 깃털조형물이 인상적인 경주버드파크는 국내 최초의 체험형 화조원이다. 경상북도 1호 전문동물원으로 앵무새, 코뿔새, 펭권 등 250종 3,000여 마리에 이르는 조류와 파충류, 어류 등 가지각색 동물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새와 관련된 우리나라 역사 체험학습이 가능한 국내 유일의 동물원이다. 경주버드파크에서 가장 매력적인 공간은 단연 수생플라이트관이다. 여기서는 형형색색의 앵무새 썬코뉴어를 직접 보고 함께 교감할 수 있는 체험공간이다. 우리에 갇힌 동물을 밖에서 보는 것이 아니라, 커다란 새 장 속에 들어가 직접 동물의 생태와 움직임을 관찰할 수 있다는 것이 경주버드파크의 가장 큰 특징이다. 여기에 2층은 스토리텔링장으로 기능한다. 새의 기원, 새와 신라 이야기, 부화체험관을 통해 자연스럽게 새에 대해 공부할 수 있다. 또한 버드아뜨리에, 아기새여행열차, 4D 시뮬레이터 등은 어린이의 호기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야외체험장에는 안압지를 형상화한 연꽃연못에 살고 있는 비단잉어와 타조, 칠면조, 공작 등 거대조류가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제3관 ‘버드숲’에서는 따뜻한 지역에 사는 자카스 펭귄, 거위, 청둥오리 뿐만 아니라 아기돼지, 토끼 등 미니동물과 1.000여 마리의 잉꼬와 참새, 핀치류 등 다양한 새들을 만날 수 있다.
배수남 기자 najomba227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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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날 : [2018-05-28 19:33: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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