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권 벗어날수록 현장실습비 받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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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경미 국회의원 사진. |
[미디어타임즈= 신훈종 기자] “향후 관련 산업에 종사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지식・기술・태도를 습득”하게 한다는 목적으로 대학생 현장실습이 확대되고 있음에도, 실습비를 지원받지 못한 실습생이 40%를 넘고 있어 ‘무급 봉사’, ‘열정 페이’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그럼에도 정부는 재정지원사업과 현장실습을 연계해 강제하고 있어 근본적인 정책 진단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박경미의원(더불어 민주당,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여성가족위원회)이 ‘2014년~2016년 현장실습 운영 현황’을 교육부로부터 제출 받아 분석한 결과다.
최근 3년, 4주(160시간) 이상 연속적으로 실시된 현장실습에, 한 해 약 14만~15만 명의 학생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학생 중 약 8% 가량의 학생이 참여한 것으로 적지 않은 수치다.
4년제 대학보다는 ‘전문직업인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전문대학이 현장실습 참여가 많았다.
4년제 대학은 약 5%(6만~7만 명대)의 학생이 현장실습에 참여한데 비해, 전문대학은 약 20%(7만~8만 명대)의 학생이 참여했다. 전문대학은 재학생 다섯 명 중 한 명 꼴로 현장실습을 한 셈이다.
현장실습 실시 대학 수를 보면, 2016년 현재, 222개 4년제 대학 중 173개 대학(77.9%)이, 139개 전문대학 중 132개 대학(95.0%)이 현장실습을 실시했다. 대다수의 대학이 현장실습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현장실습 참여 기업체도 해마다 늘었다.
2014년 8만 2,241개 업체에서 2016년 9만 1,753개 업체로, 두 해 사이 9천여 업체가 늘었다.
현장실습에 참여한 학생은 대부분 한 학기 ‘4주 이상’ 실습에 참여했다. 2016년 전체 현장실습생 중 75.8%인 11만 6,916명이 ‘4주 이상’ 실습을 했다. ‘8주 이상’과 ‘12주 이상’은 모두 약 12%, 1만 9천여 명으로 비슷했다.
이처럼 현장실습 참여 규모가 엄청나지만, 현장실습 중 발생할 수 있는 산재・상해에 대비한 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은 학생들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현재, 전문대학은 현장실습생 모두를 보험에 가입시켰으나 4년제 대학은 보험가입률이 87.8%였다.
현장실습생 7만 3,351명 중 8,924명이 보험에 가입되지 않았다. 2015년보다 보험 가입률이 높아진 점은 긍정적이나, 4년제 대학 현장실습생 열 명 중 한 명이 재해에 대비한 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았다는 점은 심각한 문제다.
현장실습 지원비 수령 현황은 더 심각하다. 2016년 현재, 전체 현장실습생의 58.8%만이 현장실습 참여 기업체로부터 금전으로 제공하는 지원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41.2%에 해당하는 6만 3,521명은 실습지원비를 받지 못한 것이다.
대학별 현황을 보면, 현장실습생 모두 실습지원비를 받은 4년제 대학은 37교(21.4%), 전문대학은 12교(9.1%)에 불과했다. 실습지원비를 받지 못한 학생이 현장실습생의 절반 이상인 대학이 125교(41.0%)나 됐다. 이 중에는 현장실습생 전원이 실습지원비를 한 푼도 못 받은 곳이 39교(12.8%)나 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 〉 광역시 〉광역시외’ 순으로 현장실습 지원비 수령 학생 수가 많았다. 역으로, 광역권에서 벗어날수록 현장실습 지원비를 받지 못하는 학생이 많았다. ‘수도권’은 현장실습 지원비 수령 학생 비율이 71.2%로 가장 높았고, ‘광역시’는 61.9%였으나 ‘광역시외’는 절반도 안 되는 44.6%에 그쳤다. ‘전남’과 ‘제주’는 10%대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박경미 의원은 이에 대해 “제대로 된 현장실습이 되기 위해서는 현장실습생 수를 재정지원사업과 연계해 강요하는 정책을 지양해야 한다”며, “대학교육을 ‘취업’과 ‘직무능력’ 중심으로만 바라보면서 현장실습이 무리하게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학생들이 제대로 된 처우를 받을 수 있도록 실습비, 보험 의무화 등 교육부의 적극적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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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날 : [2017-10-17 01:29: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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