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영덕소방서 대응구조구급과 소방교 김종선 |
가을에 들어선지 어느덧 한달이 지나, 절정의 단풍을 만끽할 시기에 다다랐다.
주말만 되면 많은 사람들이 배낭을 메고 산으로 들로 떠나는 모습을 본다. 동해바다 보다 깊은 푸른 하늘 아래 산에 올라 호연지기를 기르는 것은 분명 가을철 놓칠 수 없는 즐거움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이러한 들뜬 기분에 취해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늦추다 보면 부상이나 심지어 사망에 이르는 비극을 맞을 수 있다. 옛말에 ‘늙은이 기운 좋은 것과 가을 날씨는 믿을 수 없다’고 했다. 상황이 언제 급격하게 변할지 모른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말한 것인데, 실제로도 가을은 날씨변화가 심하고 기후를 예측하기가 어려운 계절이기도 하다.
최근 3년간 산악사고 발생현황을 보면 연평균 6,900여건으로 하루 19건이 전국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단풍이 최고조에 달하는 9-11월 사이에 전체 사고건수의 34%가 넘는 것으로 나타나 각별히 안전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금년도 영덕군 가을산행사고도 5건 접수되어 밤샘 수색작업을 펼치는 등 영덕소방서에서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출동태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산악 사고의 유형을 살펴보면 대체로 준비 없는 ‘과시형 사고’가 많다. 대부분 평소 체력관리를 하지 않다가 갑자기 다리나 무릎의 관절을 지나치게 움직임에 따라 무릎인대가 늘어나거나, 다리골절·체력소모에 의한 완전 탈진 등의 부상이 가장 많은 게 현실이다.
특히 산행 시 음주는 산악사고의 주범으로 절대 금해야 한다. 또한 자기 체력과 등반하는 산의 높이에 따른 적절한 등산화와 옷차림으로 낭패를 당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안전한 산행을 위해서는 기상예보에 주의하며, 등산코스는 제일 허약한 자를 기준으로 해서 정해야 하고, 하산은 날이 어두워지기 전에 내려올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아울러 최소한 미끄럼방지용 등산화, 지팡이, 비상식량, 구급약품, 충분한 물, 손전등 정도는 휴대해야 하고 산행에 과욕을 버리고 자기 체력에 맞는 적당한 산을 택해서 등산을 즐겨야 한다.
영덕소방서에서는 본격적인 가을 산행철을 대비하여, 산악사고 안내표지판 정비, 산악위험지역에 대한 안전점검, 등산목 안전지킴이 등 산악사고 예방과 대응에 노력하는 한편 유관기관ㆍ단체와의 비상연락망 확보 등 긴급구조 공조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합동 산악구조훈련을 실시키로 했다.
소방공무원의 예방홍보 활동에도 불구하고 매년 반복되는 사건사고를 접할 때마다 마음 한편이 무거워진다.
산에서는 어떤 돌발 상황이 나타날지 알수 없기에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켜 즐겁고 아름다운 가을산의 정취를 만끽하길 바란다.// 김재광 기자
-
글쓴날 : [2015-10-19 10:33:52.0]
Copyrights ⓒ 미디어타임즈 & mdtimes.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