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립미술관이 10월 전시로 스틸 조각 작품 전시와 음식을 주제로 한 두 개 전시의 개막행사를 오는 14일 수요일 오후 4시에 개최한다. 우선 포항시립미술관의 정체성을 가시화하고,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행사 기간에 맞춰 매년 개최하는 스틸 작품 기획전으로 ‘Built in Steel’展을 마련한다. ‘Built in Steel’ 전시는 2010년부터 포항시립미술관에서 수집한 스틸을 재료로 한 작품 중 23점을 선별해 시립미술관 1층, 1‧3‧4전시실에서 진행된다. 또한 미술관 2층 2전시실에서는 음식을 주제로 한 ‘모두를 위한 식탁’展이 마련된다. 이 전시에서는 ‘음식’이나 ‘요리’라는 익숙한 주제를 현대사회의 다양한 현상들과 결부시킨 비디오, 설치 작품 9점이 전시된다. ‘Built in Steel’은 스틸아트 미술관이라는 정체성에 맞춰 포항시립미술관이 개관 이후 수집한 작품 중 선별해 그 현황과 방향을 시민에게 소개하고 동시에 예술적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전시다. 이번 전시에 출품되는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송영수(宋榮洙, 1930~1970) 작가의 ‘소녀’를 들 수 있다. 송영수 작가는 해방과 전쟁의 혼란기를 거친 후 국내 미술대학을 통해 배출된 1세대 조각가로, 1950년대 말 새로운 용접 조각을 시도해 추상 철조의 영역을 개척한 선구자이다. ‘소녀’는 휴머니즘을 바탕으로 내면적인 정서를 수직적인 구조 속에 직선 곡선의 조화를 찾으며 표출하고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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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한국 현대조각의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한 작가 중 한 명인 최만린(1935~)의 작품 ‘이브’도 소개된다. ‘이브’는 단순하면서도 격렬하게 표현된 작품으로 전후 한국 상황과 격동기를 체감하는 젊은 조각도가 느껴야 했던 예민한 감정들이 묻어 있다. 이들 외에도 엄태정(1938~)의 초기작, ‘태세(An Attitude, 1968)’를 비롯해 박석원(1942~) 등 원로 조각가의 작품과 정현, 민균홍, 유봉상 등 중견 작가들을 포함해 우리나라 스틸 조각의 수작들을 이번 전시를 통해 볼 수 있다. 2전시실에서 진행되는 ‘모두를 위한 식탁’ 전시는 단순히 미각의 만족을 위한 ‘음식’이 아닌 사회 문화적 맥락에서 음식이 의미하는 바에 주목하고 있다. 요즘 방송매체에서 요리 프로그램들이 대세인 가운데 이런 현상들의 이면에는 ‘미각’이라는 인간의 원초적 감각을 자극하며, 정작 사유해야 하는 현실의 면면을 외면하게 하는 측면도 있을 것이다. ‘모두를 위한 식탁’ 전시에 참여한 6명의 작가는 ‘음식’이나 ‘요리’라는 익숙한 주제로 사회제도와 관습 등을 둘러싼 대립과 갈등의 문제를 독특하고 재미있는 방식으로 풀어내는 작품들을 전시한다. 전시 개막일인 14일 수요일 오후 4시에는 이색적인 개막 퍼포먼스가 예정되어 있다. 2층 2전시실에서 ‘모두를 위한 식탁’에 참여한 유목연 작가는 본인의 작품과 관련한 것으로 어묵꼬지와 만두 등을 요리해 관람객에서 나눠주는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Built in Steel’과 ‘모두를 위한 식탁’ 전시는 모두 내년 1월 3일까지 진행되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 심후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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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날 : [2015-10-13 11:4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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