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주 ‘블랙리스트’ 똑같은 질문 폭격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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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결산 청문회에 출석해 "문화계 블랙리스트 파문"과 관련해 발표한 사과문을 발표한 뒤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미디어타임즈> |
[미디어타임즈= 신정식 기자]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9일 최순실 국정농단 국조특위 7차 청문회에 출석해 “블랙리스트 문제로 문화예술인과 국민들에게 고통과 실망을 야기한 점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며 고개 숙여 국민에게 사과했다.
조 장관은 이날 오후 속개된 ‘최순실 게이트’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위 청문회에 증인으로 뒤늦게 출석해 진보성향의 문화·예술인 1만여 명에 대한 정부 지원을 배제했다는 문화계 ‘블랙리스트가 존재하느냐’는 의원들의 끈질긴 추궁에 “예술인들 지원을 배제하는 그런 명단은 있었던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고 털어놨다.
조 장관은 ‘블랙리스트가 있느냐’는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의 질문에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이 의원이 십여 차례 똑같은 질문을 퍼붓자 답변이 조금씩 바뀌었다.
조 장관은 “지금 특검에서 조사 중”이라고 말을 아끼다 “예술가들이 지원에서 배제된 경우는 있는 것으로 지금 드러나고 있다”고도 했으나 이 의원은 같은 질문을 지속적으로 되풀이하며 조 장관을 코너로 몰았다.
이용주 의원이 정확한 답변을 피하는 조 장관을 향해 “블랙리스트가 있었는지 없었는지 있다, 없다로 답하라”고 강하게 압박하자 “(블랙리스트) 있었던 것으로 여러 가지 사실에 의해서 밝혀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이 된다”고 겨우 존재 자체를 인정했다.
지난해 10월부터 ‘모르쇠’로 일관하던 조 장관이 처음으로 블랙리스트 존재에 대해 인정하는 순간이었다.
조 장관은 “특정 예술인들을 지원해서 배제했었던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고, 그런 것이 어떤 내용으로 어떻게 작동됐는지에 대해선 조사가 진행 중이고 아직 완료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만 블랙리스트가 적힌 문서를 봤느냐는 질문엔 “그런 문서를 전혀 본 적이 없다”며 “작성 경위나 전달 경위는 모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답변드릴 게 없다”고 말했다.
한편 조 장관은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 관련, 대국민사과를 하라는 특위의 요구에 따라 “문화예술정책 주무 장관으로서 이 문제로 많은 문화·예술인은 물론 국민께 심대한 고통과 실망을 야기한 점에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조 장관은 이어 “문체부가 스스로 철저히 조사해 (블랙리스트) 전모를 확인하지 못하고 명확히 밝히지 못한 것은 저의 불찰”이라며 고개를 숙여 국민들에게 사과했다.
또 “정치와 이념적인 이유를 통해 국가 지원에서 배제됐던 예술인들이 얼마나 큰 상처를 받았는지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깊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어 “다시는 공정성이 문제되지 않도록 하는 문체부 개선안이 마무리 단계다. 특검이 블랙리스트 전모를 명확하게 밝혀내도록 모든 (문체부) 직원이 수사에 적극 협조해왔다. 특검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블랙리스트 문제는 백일하에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 장관의 답변 태도에 대한 문제도 지적됐다.
첫 심문에 나선 윤소하 의원이 “블랙리스트를 주관한 총책임자로서 입장을 말하라”는 등 여러 질문을 던졌지만 조 장관은 자신이 준비한 문안을 읽는 식의 답변만 고집하면서 답변을 회피해 의원들의 비판을 샀다.
조 장관은 또 불출석 사유서에 쓴 사유를 답변을 거부하는 이유로 반복해서 말해 비난을 받기도 했다.
조 장관은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 등이 블랙리스트 존재 여부 등에 대해 묻자 “나는 특위에 의해 위증으로 고발이 된 피고발인이다. 만약 고발이 되지 않았다면 성실히 답변하겠지만 고발장이 접수된 상태에서는 말씀드리기 어려운 사정”이라고 반복해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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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날 : [2017-01-09 18:45: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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