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 방탄보호막 해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박기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13일 국회 본회의는 눈물 속에서 진행됐다.
여야는 13일 국회 본회의 열어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무소속 박기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가결했다. 재적 298명 중 236명이 투표해 137명이 찬성했고, 반대 89명, 기권 5명, 무효 5명이었다. 찬성률은 58%. 가결 기준 119명 보다 17명이 많았다. 19대 국회에서 제출된 체포동의안은 이번을 포함해 10건이다. 표결에 붙여진 건 6번째, 가결된 것은 4번째다.
안건 상정 후 신상 발언에 나선 박기춘 의원은 "오늘 본회의 발언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며 "자신의 혐의를 인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11년간 몸담은 국회가 제 불찰로 국민들의 비난을 받기를 원치 않는다"면서 "구차하게 변명하지 않고, 불체포특권 뒤에 숨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발언 도중 울먹이기도 했다. 신상 발언을 끝낸 박 의원은 투표를 한 후 결과를 보지 않은 채 조용히 퇴장했다.
가결이 결정된 후 본회의장을 나서는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착잡함을 숨기지 못했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저한테 묻지 마세요. 인간적으로 괴롭습니다"라는 말만 남긴 채 자리를 떴고, 이종걸 원내대표도 "앞으로 더 국민들을 섬기는 활동을 통해 국회를 지켜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면서도 씁쓸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새정치연합이 국민의 눈높이에 서서 뜻을 같이 한 것에 대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새누리당은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와 국회개혁을 위해 쇄신의 노력을 이어 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 신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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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날 : [2015-08-13 23:3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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